(2017년 2월에 다녀왔습니다)
어느날 길을 가다 본 에어서울 광고. 덕분에 나가사키 가고싶어서 찾아보다가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 급 선회해서 히로시마에 다녀오게 되었다.
본격적인 히로시마 여행기에 앞서서 에어서울 후기 먼저 포스팅!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가는 직통열차를 타고 에어서울 카운터로 갔더니, 줄이 굉장히 길었다.
세상에 히로시마 가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히로시마 인기가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줄 서서 사람들 말을 엿들으니까 시즈오카 가는 사람과 함께 체크인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확인차 에어서울 홈페이지 확인해보니 히로시마가 9시 10분, 시즈오카가 9시 35분 정도로 약 25분 쯤 차이를 두고 있었다.
그때부터 마음이 살짝 불안해서 온라인체크인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실패..
에어서울 사이트에서 직접예매 한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할인받으려고 타사이트에서 예약했더니, 온라인체크인이 되지않았다. 홈페이지에서는 할 수 있는 것 처럼 되어있더니.. 꼭 그런 건 아니었나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처음에는 4개였던 게이트가 옆 항공사한테 밀려서 줄더니 2개가 되고...
이미 심장은 쪼그라들다 못해 없어져가고.. 드디어 다음 다음이 내 차례가 되니, 그제서야 히로시마 가시는 승객분들은 앞으로 와 달라고 했다.
여차저차 발권을 받았는데, 티켓을 주시던 승무원분이 하는 말 "8시 45분까지 게이트로 오세요"
"네 " 하고 시계를 봤더니 지금이 8시 10분이었다. 오마이갓
마음이 급해서 부랴부랴 보안검색대로 뛰어갔더니 적혀있는 문구.
여기서 부터 30분 소요됩니다.
^_^...
혹시나 히로시마 못 갈까싶어(..) 보안검사 초밀착으로 빨리빨리 통과 후, 출입국심사 줄 서려고 봤더니, 19세 이상(주민등록증 나온 사람)은 자동 출입국 심사 등록하지 않아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그쪽으로 급선회.
절차는 간단해서 빨리빨리 통과할 수 있었다. 안내에 나오는 대로 여권찍고 지문찍고 사진찍고 빠르게 통과. 시간을 보니 그때가 이미 8시 45분.
면세품 찾으러 갔다가 문제가 생겨서 바로 나왔는데도 이미 시간은 9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비행기가 9시 10분인데! 진짜 후다닥 뛰어서 셔틀트레인을 타고 제~~~일 끝에 있는 게이트까지 진짜 땀나도록 달렸다. 일찍 도착하신 분들께 민폐끼치고 싶지도 않고, 혹시 나를 인천에 버려두고 갈까봐 조금 겁이나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한참을 달려 게이트에 도착해 비행기를 탈 때 정말 너무 힘들어서, 거기서 도와주시는 승무원분께 다음에 제발 발권좀 빨리해주시면 안되냐고 푸념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짧은 간격의 여러 비행기를 같이 발권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좀더 빨리 게이트를 오픈하거나, 히로시마줄 시즈오카줄 이렇게 나눠서 발권하는 등의 방법을 했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황당하고 화가 났던건, 누군가가 오지않아서 15분 정도 이륙이 지연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늦기싫어서 한겨울에 한여름처럼 땀 뻘뻘흘리면서 뛰어왔는데! (나중에 들리는 말에 의하면 그 늦게 오신 분 옆쪽에 앉은 아저씨가 그 분께 한 명 때문에 200명이 기다렸다고 한 소리 하셨다고 한다...)
아름다운 민트
살짝 이륙이 늦어지긴 했지만, 비행기는 무사히 히로시마를 향해 날아올랐다. 이륙전 항공기 안전관련 주의사항은 승무원이 직접 시범을 보이는 게 아니라, 네이버와 콜라보로 만든 영상을 틀어주었는데, 네이버 웹툰의 캐릭터들이 나와서 위트있게 만화로 표현 한 것이 깔끔하고 이뻐서 마음에 들었다(직업병..)
나는 웹툰을 안봐서 잘 모르지만(기껏해야 마음의 소리정도만..) 아무래도 유명한 캐릭터가 많았던지 사진찍는 소리가 많이 났다. 나도 이뻐서 여러장 찰칵.
그리고 히로시마 갈 때는 무슨 아메리칸 홈비디오 같은 실수모음집 영상이 나와서 어떤 어린이들은 영상보고 아주 비행기가 뒤집어져라 깔깔 웃어서 덩달아 나도 웃음이 나왔다.
아 히로시마행에는 따로 기내식이 없고, 물을 한컵 주었다. 뛰느라 힘들었는데 정말 감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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