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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일본

에어서울로 떠난 히로시마 2박 3일 <2>

2일째 : 20170219. 일요일





히로시마 하나 호스텔 - MAZDA ZOOMZOOM STADIUM - 히로시마 항 - 혼도리(쇼핑) - 미야지마 - 혼도리(식샤)- 숙소






둘쨋날. 새벽에 조금 비가 오는 것 같더니 다행히 아침에는 살짝 부슬거리는 정도만 내렸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방을 쓰던 어떤 분은 이미 빠른 관광을 시작한 것 같았다. 나는 밍기적밍기적 나와서, 호스텔에서 가까운 야구장으로 갔다(노답)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이은 두번째 해외야구장. 어쩐지 둘다 마이너 한 것 같지만.. 

야덕이 야구장 근처에 왔으면 야구장에 들리는 것이 인지상정 아닙니까?


하나호스텔에서 야구장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린다. 걸어가는 길에는 히로시마 도요카프 캐릭터가 그려진 편의점이 있는데, 야구 굿즈도 살 수 있는 곳이었다. 이런거 보면 역시 일본은 뭔가 마케팅을 잘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월이라 야구개막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돗자리 펴고 대기타고 있기도하고 내가 야구장에 갈때도 유니폼입은 사람들이 속속 도착하기도 해서 궁금해서 검색해보니 뭔가 이벤트가 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기다릴 순 없어서 야구장 살짝 둘러보고 오늘의 목적인 미야지마를 위해 히로시마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색깔이 우째 넥센색..


도요카프 로손. 로손은 사랑입니다.





히로시마 역에서 미야지마로 가려면

1-1. JR히로시마역에서 JR미야지마구치 역까지 신칸센을 타고 간다(약20분, 편도 420엔 정도?)

1-2. 히로덴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덴 미야지마구치 역까지 히로덴을 타고 간다(약 1시간 10분, 편도 260엔) 

2. 미야지마구치에서 미야지마까지 페리를 탄다(금액이 따로 추가..)


이런 방법이 있다.


히로시마 역에서 히로덴 원데이 패스를 구입하면 무제한 히로덴에 미야지마 페리도 추가가 가능해서 나는 이걸로 선택했다.

대신 왕복 2시간이기 때문에 시간계산을 잘 해야한다.


히로덴 원데이패스는 JR히로시마 역에는 팔지 않으니까 주의해야한다.



원데이패스 + 미야지마 페리 - 840엔


패스가 굉장히 특이한데 날짜가 적힌 카드도, 종이도 아니고 직접 긁는 즉석복권 같이 되어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고 있음에도 왠지 모르게 한번 더 확인하고 깔끔하게 긁어 냈다. 확인하지 않고 실수했다간 큰 낭패를 볼 것 같은 느낌..



최첨단 즉석복권 시스템.



미야지마는 일본3대 절경중의 하나로 유명한데, 미야지마 내 거대한 토리이와 신사가 만조때는 물이 차올라 마치 물위에 떠있는 것 처럼 된다고 한다. 또 간조때는 토리이까지 걸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시간을 잘 맞춰 가야한다.



미야지마 만조,간조 시간 : http://www.miyajima.or.jp/sio/sio02.html

토리이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높이 : 100cm 이하 / 바다에 떠있는 것 처럼 보이는 높이 : 250cm 이상 


이날의 미야지마 만조시간은 오후 2시 45분 정도. 그 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전까지 히로덴을 마음껏 타기로 했다. 아무래도 마음껏의 의미는 종점까지 마구 타는 것이니까 일단 종점인 히로시마 항으로 갔다.



히로덴 히로시마역 > 히로시마코(항구)역까지 약 30분 소요







도착해서 바다쪽으로 나가보니, 운이 좋게도 동네 시장이 열려있었다. 건너편 공원에도 열려있었던 것 같은데 가는게 귀찮아서 패스(..)

여튼 가게가 길에 쫙 늘어서있고, 이것저것 장보는 사람도 있고, 바다쪽 테이블에서 애기들이랑 간식을 먹기도, 함께 이야기도 하는 굉장히 로컬스러운(?) 분위기가 좋았다. 나도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150엔짜리 고로케를 하나 겟. 굉장히 맛있었다.

맛있게 먹고 다시 나가는 길에 보니, 어느 가게에서 굴구이를 팔고 있었는데 줄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그냥 쿨포기. 대신 근처 과일가게에서 대왕귤 1개를 사들고 다시 히로덴 타러 승강장으로 갔다.





150엔짜리 시장고로케와 시장 옆에 마련된 테이블들. 고로케 정말 맛있었다!










전날 찾아봤던 에메필이 있는 쇼핑센터에 가기 위해, 다시 전차를 타고 혼도리로 이동했다.

SUNMALL이라는 이곳은 다이소, 유니클로, 에메필, 의류잡화, 오락실, 프리쿠라 등 많은 가게들이 있었다. 5층인가 어디에는 구제 샵도 있었음.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보니 오락실이 보여서 또 덕후가 오락실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기에 태고의 달인을 한판 하고 말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진짜 저렴하고 괜찮은 것들이 정말 많았는데, 결국에는 사지않고 그냥 나왔다. 아 대신 지하에서 카레를 잔뜩 사고 나왔다. 일본카레 정말 입맛에 딱...


결국 여기를 구경하다가 짐도 많아지고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서, 숙소에 빨리 짐 두고 미야지마구치행 전차를 탔다

(원데이 패스 산 곳에서 미야지마구치행을 타면 된다)


가면서 신칸센 탔었어야했나 약간 후회(..) 

어쨌든 한시간!이넘어 미야지마 구치에 도착했고, 페리를 타고 미야지마로 이동했다.










시내에서는 거북이였지만, 외곽으로 가니 점점 기차느낌이 나던 히로덴

원데이패스+페리 라면 왼쪽의 이곳에서 페리를 타면 된다.



미야지마에 내리면 보이는 건 진짜 사슴사슴사슴.. 사슴이 엄청 많다. 먹이를 들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라면 슬그머니와서 과자같은 것을 대놓고 노린다. 특히 애기들은 손에 막 들고다니니까 사슴이 자주 노린다. 만지거나 사진찍거나 하는건 별로 신경도 안쓰지만, 먹을 거는 귀신같이 반응하니까 조심해야한다.. 무섭다..



무념무상



사진을 찍던가 말던가



하지만 먹을 것은 귀신같이 노린다




사슴들을 지나 상점가에 오면, 사슴관련 상품이나 노점 음식들이 많다. 캐릭터 상품과 음식을 노리는 사슴이 매치가 잘 안되지만 ㅋㅋㅋ. 여튼 노점에는 굴도 있고 오뎅에 이것저것 말아서?파는 것도 있는데, 지나가다가 땡기면 땡기는대로 먹어 보는 것도 좋았다.


미야지마에서 유명한 거는 모미지가 있는데, 모미지는 단풍모양의 빵이고 맛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다. 노점 여기저기에서 팔고 있었는데, 뭐 다들 비슷한 맛이라고 하지만, 나는 추천받은 기무라라는 가게에서 크림치즈랑 크림 맛으로 사먹었다. 둘다 정말 맛있었다.


상점가를 지나니 토리이가 보였는데, 만조시간 지나서 왔기때문에 이미 물이좀 빠져서 아쉬웠던.. 

아니 왜 알아봐 놓고 빨리 가지를 못하니..


토리이를 지나 조금 더 걸어오면 신사가 있는데, 신사도 물이 이미 많이 빠져서 슬펐지만, 건물 자체가 되게 예뻐서 나름 괜찮았다.

신사에서 오미쿠지(운세)도 뽑아보고 -100엔-

오미쿠지 하는 곳 앞에 있는 신녀(?)복장을 하신 분께 부적도 하나 구입했다. -500엔-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동네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상점가는 마지막 페리가 오는 시간 즈음?에 대부분 문을 닫고 있었다.

다행히 몇군데 남아 있어서 돌아오는 길에 이것저것 사 먹고 다시 전차에 몸을 맡겨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갔다.



히로덴을 타고 돌아가는 길은 더 빠른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밤이라 그랬을까



상점가에는 맛있는것도 귀여운 것도 많이 판다.


물이 좀 빠졌지만 그래도 떠있는 듯해보이는 토리이...


풍경이 이뻐서 물빠짐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아름다운 기둥 색




돌아오는 길에는 대부분 가게들이 정리를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사이좋은 사슴들





아침에 야구장 가는길에 도요카프 캐릭터 붙은 로손에 들려, 빵과 주스, 가라아게 군(치즈맛)을 샀다.

빵은 두개들어있는데 무려 110엔. 매우 저렴하지 않습니까?

가방에 넣어다녀서 짜부되긴 했지만 핫케익 얇게 구워 사이에 메이플시럽과 잼 넣은 맛이었다. 그냥 맛있다고 보면 된다.

가라아게군은 사서 들고있다가 히로시마항에가서 고로케랑 함께 먹었다. 약간 짭짤하니 맛있었다.






아침겸 점심으로 먹은 친구들. 가라아게군은 마지막날에 또 먹었다.



왼쪽 하단에 빼놓은 것이 내 귤. 하나에 30엔짜리 맛나는 귤이었다.



크림맛 모미지. 맛있었다!



내 크림맛 모미지를 노리던 사슴. 놀라서 으앗 했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웃었다




궁금해서 먹어본 니기리 치즈베이컨 맛. 맛있었다! 진짜 오뎅안에 치즈 들어가있음.




저녁은 전날 갔던 가게가 만석이라 기다리기 싫어서 어디 가지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젊은 아주머니가 애기를 안고 메뉴들고 호객행위 하시길래 나도 모르게 들어오게 된 곳이었다... 치즈가 들어간 스페셜?같은거 시켰는데 전날 갔던 곳 보다 면이 더 익혀있어서 약간 아쉬웠다. 그래도 되게 맛있었고, 맥주가 기린이라 또 좋았다. 진짜 들어갔을 때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맛이 구릴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먹다보니 손님도 조금씩 차기 시작해서 괜히 내가 다행이라는 생각이...


여기는 노란색 간판에 부침개 공화국(..)이라고 되어 있어서 못찾을 일 정말 1도 없을 듯하다. 한층 자체가 다 오코노미야키 가게인 것 같았는데, 내가 간 곳은 2층 엘리베이터 내리면 오른쪽에 있던 곳이었다.



기호에 따라 뿌려먹으라고마요네즈랑 소스랑 고춧가루도 주신다


오코노미무라 옆 노란간판 부침개 공화국...